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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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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즈커피

낭만1233 2025. 11. 22. 16:24

📍 컴포즈커피 – 사과생크림와플(3,000원)으로 마무리한 늦가을 산책 기록


아침부터 공기가 꽤 차가웠는데, 그 덕분인지 오랜만에 바깥을 걷는 기분이 더 상쾌하게 느껴졌어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완전히 겨울로 넘어가기 직전의 늦가을 풍경이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노란 잎이 바닥에 잔뜩 깔려 있고, 그 사이사이로 은행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었고, 조금 더 들어서면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계절의 끝자락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산책하듯 걸어가는 길 자체가 작은 휴식 같았어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발길이 컴포즈커피 앞에서 멈췄습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고 싶기도 했고, 이곳 와플이 요즘 은근히 생각나기도 했거든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노란색 벽과 짙은 회색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작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좁지 않아서 혼자 앉아 쉬기에도 편했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도 많지 않아 잠시 머물렀다 가기 좋은 조용함이 있었습니다.


키오스크 앞에 서서 메뉴판을 바라보는데, 와플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게 나열되어 있어서 한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생크림이 올라간 와플도 있고, 오레오 토핑이 잔뜩 얹힌 메뉴도 보였고, 또 크로와플이나 티라미수 등 디저트류도 꽤 많은 편이라서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메뉴를 훑어보다가 결국 단숨에 시선이 가는 메뉴를 골랐습니다. 바로 사과생크림와플. 가격도 3,000원이라 부담이 없었고, 달달한 게 하나 먹고 싶던 터라 딱 좋은 선택이었어요.


잠시 기다리니 따끈한 와플이 트레이에 올라왔습니다. 첫 인상부터 꽤 만족스러웠어요. 구워진 와플은 겉면이 살짝 바삭해 보였고, 위에 올라간 생크림은 모양 그대로 풍성하게 쌓여 있었고, 그 위로 사과시럽이 흐르듯 뿌려져 있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포크로 와플을 자르자 겉은 고소하게 바삭하고 속은 조금 더 부드러웠는데, 여기에 생크림을 살짝 얹어 한입 먹는 순간 은근히 감탄이 나올 정도였어요. 생크림의 질감이 가볍고 달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고, 사과시럽이 은근하게 달콤한 과일 향을 더해줘 조화롭게 어울렸습니다. 전형적인 디저트지만 단순해서 더 맛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따뜻한 와플을 천천히 먹으며 창밖을 보니 조금 전 걸었던 길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단풍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바닥에 깔려 있는 노란 잎들이 살짝 굴러다니며 사각거리는 풍경이 컴포즈 매장 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어요. 그냥 와플 하나 먹었을 뿐인데, 늦가을의 조용한 기분이 그대로 이어지는 느낌이었달까요.


다 먹고 일어나 다시 밖으로 나왔을 땐 공기가 더 차갑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와플 한 조각으로 얻은 작은 휴식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3,000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작은 만족감을 확실하게 채워주는 디저트였고, 산책하다가 혹은 가볍게 달달한 게 당길 때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소소한 디저트 산책 결론은, 사과생크림와플은 기분을 은근히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늦가을 간식이라는 것. 다음엔 다른 와플도 하나씩 도전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