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안성] 니하오 마라탕 본문
오늘은 니하오마라탕에서 마라샹궈를 먹고 왔는데, 생각보다 구성이 알차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천천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시원한 파란색 인테리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밝고 깔끔한 느낌이라 ‘중식 전문점’이라는 무거운 분위기보다 훨씬 편안했고, 좌석 간 간격도 넓어서 혼자 와도, 둘이 와도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겠더라구요.


여기는 마라샹궈가 셀프 재료 선택 방식이라, 트레이 들고 냉장 코너로 가서 원하는 것들을 직접 담아야 합니다. 선택지가 워낙 많아서 잠깐 고민했지만, 결국 제가 좋아하는 조합으로 담았습니다.
숙주랑 청경채는 기본으로 넣고, 팽이버섯·느타리버섯·새송이버섯까지 넣어 버섯 삼총사 라인업을 만들었고, 면은 탱탱한 황사리 면과 넓적당면 두 가지를 섞어서 ‘식감 조합’을 완성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원하는 재료만 쏙쏙 고를 수 있다는 게 셀프 마라의 매력이죠.


계산을 마치고 자리에 앉으면 직원분이 재료를 가져가서 바로 볶아주시는데, 금방 나온 마라샹궈는 비주얼부터 아주 강렬했습니다. 양념에 잘 볶여 윤기 돌면서 매콤한 향이 올라오는데, 첫 입 먹자마자 입안에 얼얼함이 확 퍼지는 게 묘하게 중독적이었습니다. 마라 특유의 향이 너무 과하지 않아서 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뿐 아니라 적당히 매콤한 맛 좋아하는 사람도 편하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함께 나온 밑반찬은 셀프바에서 원하는 만큼 가져오는 시스템이라 간단하지만 필요한 것들만 갖춰져 있었습니다. 아삭한 무 피클이 마라의 얼얼한 맛을 중간중간 잡아줘서 좋았고, 마카로니 샐러드는 매운맛 뒤에 한 입 먹으면 텐션이 확 내려가서 조합이 은근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밥이 꼭 필요한 날이었는데, 흰밥 한 그릇에 마라샹궈 양념 살짝 비벼 먹으니까 또 다른 요리처럼 느껴졌어요. 면으로 먹을 때랑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분위기에서 편하게 마라샹궈 즐기기 좋았고, 재료 구성도 다양해서 취향대로 고르기 좋았습니다. 얼얼하고 자극적인 맛이 당길 때 다시 올 것 같은 그런 곳이었습니다.